본문 바로가기

critic

박옥생평론글(그룹전) - 2010.9월

작성일 19-05-05 23:54

페이지 정보

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54회 댓글 0건

본문

박옥생평론글(그룹전) - 2010.9월

함명수는 회화가 갖는 그리기의 존재자체에 관하여 물음을 던진다. 그리기란 무엇인가, 형과 색의 본질적인 상태는 무엇인가에 관한 탐구는 작가의 그리기의 열정으로 살아난다. 지극한 세계의 탐구는 반대로 지극한 나(자아)의 탐구와 동일시된다라고 볼 때, 작가는 어쩌면 자신의 존재를 찾아 떠나는 여정처럼 세계의 존재들을 탐색한다. 털실 같은 찻잔, 강철 같은 민들레, 국수 같은 도시 이는 모두 작가가 그리기로 변환한 세계의 모티브들이다. 형상을 그린 후 붓이 지나간 궤적들을 지우는 지난한 과정 속에서 작가의 존재 찾기는 시작된다. 이는 곧 회화는 세계의 재현인가 자아의 재구성인가라는 그림의 본질적인 물음에 관한 작가의 고민인 것이다. 이러한 7가지 존재에 관한 변(辯)들은 회화에서부터 출발한 존재의 물음이 인간, 인간이 살고 있는 공간, 그 속에서의 추억과 상상,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관하여 말하고 있다. 이들은 생물학적 시각으로 들어온 외부 존재에 관한 회화적 재현과 물질과 정신과 시간이 융합된 내부존재에 있어서 무한대로 확장해 나아가는 의식의 변이들을 가시화 한다. 7인의 작가들을 통하여 지나쳐간 우리들의 추억, 내가 사는 공간, 나의 이웃 그리고 그림에 관한 진지한 존재론적 성찰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HAMMYUNGSU.com All rights reserved.